삼성전자 DX·DS 부문 실적 추이
① 2023년, 반도체는 적자였고 완제품이 회사를 떠받쳤다
2023년 반도체 산업 침체로 DS 부문은 1~3분기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. 1분기 영업손실 4조 5,800억 원에서 시작해 4분기에는 2조 1,800억 원까지 적자 폭을 줄였으나, 연간으로는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.
같은 해 4분기 DX 부문은 매출 39조 5,500억 원, 영업이익 2조 6,200억 원을 기록했다.
삼성전자의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은 6조 5,670억 원으로, 전년 대비 84.86% 감소했다. 연간 영업이익이 10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이었다.
DX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이 해 8.46%로, 2022년 이후 가장 높았다.
② 2025년, DS가 흑자로 돌아섰다
AI 서버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DS 부문이 흑자 전환했다. 2025년 3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8조 5,000억 원을 기록했다.
다만 이 시점에도 DX 부문이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컸다. 갤럭시 S24와 폴더블 제품 판매, 프리미엄 전략이 이어지면서 DX 부문은 같은 기간 11조 5,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.
③ 2026년 1분기, 반도체가 전사 영업이익의 94%를 차지했다
2026년 2월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베라루빈 플랫폼용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(HBM4)를 양산했다. 여기에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년 대비 90% 가까이 폭등하는 슈퍼사이클이 겹쳤다.
2026년 1분기 DS 부문은 매출 81조 7,000억 원, 영업이익 53조 7,000억 원을 기록했다. 전사 영업이익의 94%에 해당하며, 부문 영업이익률은 66%였다.
④ 2026년 2분기, DX 부문이 출범 이후 첫 분기 적자를 냈다
2026년 2분기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171조 5,000억 원, 영업이익은 89조 5,000억 원이었다. 전 분기 대비 매출 28%, 영업이익 56%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.
이 중 DS 부문이 매출 127조 5,000억 원, 영업이익 89조 2,000억 원을 기록했다. 전사 영업이익의 99.7%다.
DX 부문은 매출 48조 원, 영업손실 8,000억 원이었다. 매출은 전년 동기 43조 3,000억 원에서 10.9% 늘었으나, 영업이익은 3조 3,000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. 1분기 영업이익 3조 원에서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. DX 부문이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부문 출범 이후 처음이다.
모바일경험(MX)과 네트워크사업부 합산으로는 매출 33조 2,000억 원, 영업손실 7,000억 원이었다.
⑤ DX 적자의 원인 중 하나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었다
삼성전자는 DX 부문의 적자 전환 원인으로 부품 원가 상승을 들었다. 프리미엄 및 AI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은 늘었으나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는 설명이다.
DX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7%로 한 자릿수에 진입한 이후 2023년 8.46%, 2024년 7.11%, 2025년 6.84%로 하락세를 보였다.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, 원자재 가격 상승, 메모리 가격 인상 여파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.
닛케이는 이 구조를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다. 삼성은 부문 간 조달에서도 가격 협상을 하며, DS 부문은 높은 가격에 구매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업체를 우선했고 스마트폰 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.
⑥ DX 부문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
DX 부문은 2026년 연간 기준 첫 적자가 유력한 상황으로 전해졌다. 일부 사업부를 중심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이 검토되고 있으며, 국내외 사업 구조 재편도 추진 중이다.
생활가전(DA)사업부는 임직원들에게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알렸다.
⑦ 성과급 격차가 벌어진 시점
2026년 5월 노사 합의에 따라 DS 부문에는 영업이익의 10.5%를 상한 없이 배분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이 신설됐다. DX 부문 등에는 1인당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가 지급되기로 했다.
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양 부문 간 성과급 격차는 최대 100배까지 벌어졌다.